맛있는 도토리전 만들기

‘전(煎)’은 우리 명절 음식 중 하나입니다. 명절 전날이면 솥뚜껑을 뒤집어 놓고 그 위에 기름을 두른 후 갖은 재료를 섞은 반죽을 올려 부쳐냈지요. ‘부친다’고 해서 ‘부침개’라고도 하고, ‘지진다’고 해서 ‘지짐이’라고도 합니다. 생선살, 살코기, 채소와 같은 재료를 묽은 밀가루 반죽에 섞어 부치는데, 대개는 반죽에 넣은 재료에 따라 이름을 붙입니다. 생선전, 김치전, 파전, 부추전,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반죽에 따라 부르는 전도 있습니다. 일반적인 전과 달리 반죽 재료로 밀가루 대신 특별한 무엇을 사용했기 때문인데, 그런 전 중에 ‘도토리전’이 있습니다.

도토리전

도토리전은 ‘부추전’처럼 밀가루 반죽에 도토리를 넣어 부친 것이 아니라, 반죽 재료로 밀가루 대신 도토리가루를 사용한 전입니다. 하지만 도토리에는 반죽에 끈기를 주는 글루텐 성분이 들어 있지 않아 도토리가루 만으로는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반죽에 밀가루나 부침가루를 섞습니다.

도토리가루와 밀가루를 섞는 비율은 다양합니다. 도토리가루 1컵에 밀가루 6컵을 섞기도 하고, 도토리가루 1컵에 밀가루 3컵을 섞기도 하는데, ‘도토리전’이라면 적어도 도토리가루가 절반은 되어야겠지요?

도토리가루와 밀가루를 같은 비율로 넣어보세요. 도토리의 은은한 갈색과 맛도 살아날 뿐만 아니라, ‘건강식품’이라 불리는 도토리의 이점도 누릴 수 있으니까요. 거기에 다양한 재료를 고명 올리듯 올립니다. 완성된 도토리전은 피자처럼 보여, 아이들도 좋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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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전 만들기


  • Author: 푸딧

Ingredients

  • 도토리가루 1/2컵
  • 밀가루 1/2컵
  • 소금 약간
  • 부추 100g
  • 양파 1/2개
  • 당근 20g
  • 청양고추 2개

 


Instructions

  1. 도토리가루 1/2컵과 밀가루 1/2컵에 소금을 넣어 간을 한 후 물 350mL를 붓고 섞으세요. 반죽의 농도는 끊어지지 않고 주르륵 흐를 정도로 묽은 것이 좋습니다.
  2. 부추는 3cm 정도 길이로 썰고, 양파와 당근은 채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비합니다.
  3. 달군 팬에 기름을 두른 후 반죽을 붓고 지단을 부치듯 얇게 폅니다.
  4. (2)에서 준비한 채소를 고명을 올리듯 가지런히 올리고 그 위에 재료가 드러나도록 반죽을 살짝 뿌립니다.
  5. 반죽이 익으면 뒤집어 익혀 완성합니다.

 

Notes

  1. 도토리가루와 밀가루의 양은 1:1 비율이 좋습니다.
  2. 도토리가루에 메밀가루를 섞으면 더 부드럽고 고소합니다.
  3. 재료를 달리해 다양한 도토리전을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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