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최고 보양식 콩국수

무더운 여름이면 식욕도 떨어지고 매 끼니 식사 챙기는 것이 귀찮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거르다보면 영양 균형이 무너져 ‘무엇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려 가뜩이나 더운 여름에 더 지칠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 시원한 콩국수가 제격입니다. 시원한 콩국에 들어 있는 풍부한 영양은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기에 충분하며, 양념도 강하지 않아 먹기도 좋으니까요. 특히 수험생 자녀가 있다면 영양 보충에 곁들여 시원한 응원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콩국수는 말 그대로 콩과 국수를 주재료로 한 ‘누들수프’의 일종으로, 콩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면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면 위에 얹은 오이채와 달걀 그리고 연한 연두빛 콩국에 살짝 띄우듯 얹은 조각 얼음은 콩국수에 풍미와 청량감을 더할 것입니다.

이 콩이 좋습니다

대두 중에서 껍질이 검은색인 검은콩이 좋습니다. 그런데 검은콩에는 세 종류가 있습니다. 가장 큰 것이 흑태(검은콩)이고, 중간 크기가 서리태, 가장 작은 것이 서목태인데 서목태는 크기가 팥처럼 작습니다. 콩국수를 만들 때는 흑태나 서리태가 좋습니다. 흑태와 서리태는 둘을 함께 놓으면 크기로도 비교할 수 있지만, 하나만 놓고는 그게 그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때 껍질을 벗기고 보면 쉽게 구별됩니다. 흑태는 껍질을 벗기면 누런색이지만, 서리태는 연두색입니다. 서리태 콩국수는 연한 연두색 콩국과 함께 고소한 맛이 진한 것이 특징입니다. 콩국수에는 서리태가 좋습니다.

단백질의 보고

검은콩 서리태는 단백질이 풍부하기로 유명합니다. 노란콩과 흑태보다 더 많습니다. 콩류에는 단백질 함량이 많아 콩을 흔히 ‘밭에서 나는 소고기’라고 부르지만, 단백질 함량만 놓고 보면 비교하는 것이 이상할 정도입니다. 말린 서리태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은 약 37.7g이지만, 소고기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은 약 17g에 불과하니까요.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세포와 골격 등을 구성하고 우리 몸의 각 부분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효소로 작용하며 에너지원으로도 쓰이는 3대 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섬유질, 오메가3 지방산

검은콩 서리태에는 섬유질과 지방산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검은콩 100g에 들어 있는 섬유질의 양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60%에 달할 정도니까요. 또한, 검은콩에는 우리 몸에 좋은 오메가3 지방산의 전구체인 알파 리놀렌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

검은콩 서리태에는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아연 망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은 물론, 티아민 리보플라빈 엽산 등 비타민B군에 속한 비타민과 비타민K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검은콩 100g에 들어 있는 철분의 양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28%에 해당하고, 엽산은 약 110%에 해당하며, 비타민K는 약 30%에 해당합니다. 엽산은 흔히 여성 비타민이라 하는데, 콩국수로 빈혈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검은콩의 진한 매력 항산화제

검은콩의 매력은 바로 그 검은색에 있습니다. 그 검은색이 바로 블루베리를 슈퍼푸드 반열에 올린 항산화제인 플라보노이드 안토시아닌입니다. 항산화제는 우리 몸에서 활성산소가 일으키는 산화스트레스에 대응해 염증을 줄이고 세포 변질을 막고 노화를 막는 등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참고로, 블루베리의 항산화 능력 수치는 4,669이고, 검은콩의 항산화 능력 수치는 8,494로 거의 두 배에 해당합니다.

콩이 주는 건강상의 효능

콩에서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능은 다양하고 대단합니다. 심혈관 건강, 혈당 수치 조절, 신진 대사 증진, 장 건강, 골다공증 예방 등 뼈 건강,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예방, 해독 작용 등 맛과 함께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효능입니다.

국수는 소면이 좋습니다

국수에는 소면도 있고 중면도 있습니다. 소면과 중면을 나누는 기준은 면발의 굵기인데, 소면은 중면보다 면발이 가늘어 양념이 잘 배는 특징이 있습니다. 소면으로 만든 콩국수는 면발에서 느껴지는 콩국의 고소한 맛이 더 진해 콩국수의 진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이가 상큼한 맛은 물론 청량감을 더합니다

오이는 여름철 대표 채소 중 하나입니다. 요즘은 시설재배가 흔해 계절 채소라는 것이 무색하지만, 노지에서 재배한 오이가 있다면 더 좋은 선택일 것입니다. 콩국수에서 오이는 고명으로 얹는 적은 양이지만, 오이 역시 비타민K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채소입니다.

토마토가 풍미를 더합니다

연한 연두색 콩국에 하얀 국수 그리고 싱그러운 빛깔의 오이채, 여기에 얇게 저민 붉은색 토마토 몇 조각을 고명으로 얹습니다. 토마토의 붉은 색은 강력한 항산화제인 리코펜의 색으로, 식욕을 돋울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좋은 성분입니다.

계란은 찬 음식의 부담을 줄입니다

고명 위에 얹은 삶은 계란은 보는 즐거움과 함께 영양가 높은 음식이라는 느낌을 주는데, 이것은 단지 느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계란 역시 대표적인 단백질 식품 중 하나니까요. 게다가 계란을 먼저 먹으면 찬 음식으로 인한 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답니다. 진한 콩국에 살짝 적셔 먹으면 퍽퍽한 식감도 줄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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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최고 보양식 콩국수


  • Author: 푸딧

Description

콩국수는 말 그대로 콩과 국수를 주재료로 한 ‘누들수프’의 일종으로, 콩의 고소하고 담백한 맛과 면의 쫄깃한 식감이 어우러져 먹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게다가 면 위에 얹은 오이채와 달걀 그리고 연한 연두빛 콩국에 살짝 띄우듯 얹은 조각 얼음은 콩국수에 풍미와 청량감을 더할 것입니다.


Ingredients

  • 검은콩 200g
  • 물 500ml (콩국용)
  • 소면 200g
  • 소금 5g
  • 오이채 약간
  • 토마토 1개
  • 삶은 계란 1개

Instructions

  1. 검은콩 한컵을 깨끗이 씻어 미리 6시간 정도 물에 담가 불리세요.
  2. 물 800ml에 불린 콩을 넣고 끓이다가, 끓으면 중불로 줄여 3분정도 더 삶은 후, 뚜껑을 덮고 불을 끈채 2분 정도 뜸을 들이세요.
  3. 삶은 콩을 건져 문질러 껍질을 벗기세요.
  4. 껍질을 벗긴 콩과 물 500ml를 믹서에 넣고 곱게 갈으세요.
  5. 껍질째 갈면 콩국이 걸쭉해지고 색도 달라집니다.
  6. 국수를 삶아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후 그릇에 담습니다.
  7. 그릇에 국수를 넣고 시원하게 식힌 콩물을 부은 후 고명으로 오이채, 얇게 썬 토마토, 반으로 자른 계란을 보기 좋게 얹습니다.
  8. 연두빛 콩국에 얼음 몇조각을 띄우듯 넣어 식탁에 냅니다.
  9. 껍질째 갈아 만든 콩국은 껍질에 들어 있는 영양분도 섭취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여름철 최고 보양식

어떤가요? 흔히 여름철 대표 보양식이라면 삼계탕을 말하지만, 검은콩 서리태로 만든 콩국수가 삼계탕에 밀릴 이유가 전혀 없겠지요? 음식을 어느 특정 성분만으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단백질 함량으로 본다면 닭고기 가슴살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도 약 23g으로, 서리태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 37.7g에 한참 못미칩니다. 고기류를 먹기 힘들었던 시절에는 닭 한 마리 넣고 끓인 그 자체가 ‘귀한 음식’이라는 프리미엄이었겠지만, 언제든지 먹을 수 있는 요즘에는 그런 프리미엄은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이번 여름에는 시원한 콩국수로 날마다 최고의 보양식을 즐겨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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