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 만점 밥도둑 반숙계란장

식사를 준비하다 보면 오늘은 어떤 반찬을 만들까 고민될 때도 있고, 시간이 없어 반찬 준비가 벅찰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미리 만들어 둔 밑반찬이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즐거운 상차림이 되겠지요. 반숙계란장이 바로 그런 밑반찬입니다.

반숙계란장은 이름처럼 계란을 반만 익혀 양념장에 담가 만듭니다. 계란장조림과는 달리 계란도 퍽퍽하지 않고 부드러우며 짠맛도 적고 맛이 있어, ‘밥도둑’이라 부를 정도입니다. 물론, 계란에 들어 있는 영양가는 기본이고요.

반숙계란장

‘계란’ 하면 ‘단백질’을 떠올릴 만큼 단백질 식품으로 유명합니다. 단백질이라는 이름이 바로 ‘계란(단, 蛋) 흰자(백, 白)의 성분(질, 質)’을 뜻하니 당연하겠지요. 하지만 계란에는 단백질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계란에는 칼슘 마그네슘 인 칼륨 셀레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비타민A(레티놀) 비타민D 비오틴(비타민B7) 엽산(비타민B9) 콜린 등의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계란에서 비타민이라니, 놀랍지요? 참고로, 계란의 단백질 함량은 계란 중량의 약 12.5%입니다.

계란은 크기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부릅니다. 무게가 68g 이상인 것은 가장 큰 등급인 왕란, 60g 이상 68g 미만인 것은 특란, 52g 이상 60g 미만인 것은 대란, 44g 이상 52g 미만인 것은 중란이라 부르고, 44g 미만인 것은 소란으로 가장 작은 계란입니다. 특란으로 준비하면 좋습니다.

맛의 어울림

반숙계란장의 묘미는 ‘반숙 계란’ 뿐만 아니라 함께 어우러진 ‘양념장’에도 있습니다. 고추, 쪽파, 양파, 마늘은 모두 고유의 풍미와 건강에 좋은 성분을 담고 있으니까요. 마늘은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강력한 효능이 있는 열 가지 음식’에도 들어 있어서 흔히 ‘슈퍼푸드’로 부르고, 상큼한 맛을 더하는 레몬은 비타민C의 보고로 유명합니다. 레몬 100g에 들어 있는 비타민C의 양이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120%에 해당하니까요. 모두가 함께 어울려 맛과 건강을 챙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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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만점 밥도둑 반숙계란장


  • Author: 푸딧

Ingredients

  • 계란 10개, 물 1.5L, 소금 1큰술, 식초 1큰술,
  • 채소 : 매운고추 2개, 풋고추 1개, 홍고추 1개, 쪽파 2줄기, 양파 1/2개, 레몬 1/2개(선택)
  • 양념장 : 간장 250ml, 물 250ml, 설탕 3큰술, 물엿 3큰술, 통깨 5g, 다진 마늘 5g, 레몬 1/2개(즙용)

Instructions

계란 준비

  1. 물 1.5L에 소금 1큰술과 식초 1큰술을 넣은 후 끓이세요.
  2. 물이 끓으면 계란 10개를 넣은 후 중불로 줄이고 한방향으로 저으면서 6분 정도 더 끓인 후 불을 끄고 30초 정도 뜸을 들이세요.
  3. 계란을 건져 찬물에 헹군 후 찬물에 담가 충분히 식히세요. 이렇게 해야 껍질이 잘 벗겨집니다.
  4. 다 식으면 껍질을 벗겨 준비합니다.

채소 준비

  1. 쪽파는 반으로 자른 후 송송 썰으세요.
  2. 고추는 모두 반으로 갈라 씨를 뺀 후 송송 썰으세요.
  3. 양파는 잘게 다지고, 레몬도 얇게 썰으세요. 레몬은 선택입니다.

양념장 준비

  1. 믹싱볼에 간장 250ml, 물 250ml, 설탕 2큰술, 물엿 2큰술, 레몬 1/2개는 즙을 내어 넣고 잘 섞으세요.
  2. 송송 썬 쪽파와 썬 고추를 모두 양념장에 넣고 섞으세요.
  3. 다진 마늘 5g과 통깨 5g도 양념장에 넣고 섞으세요.

반숙계란장

  1. 그릇에 껍질을 벗긴 계란을 넣고 준비한 양념장을 붓습니다.
  2. 2시간 정도 지나면 ‘밥도둑 반숙계란장’이 완성됩니다. 이따금 계란을 굴려주면 양념이 골고루 스며들어 더 좋습니다.

Notes

  1. 냉장고에 보관한 계란을 바로 끓는 물에 넣으면 쉽게 깨집니다. 30분쯤 전에 미리 꺼내놓으면 될 것입니다.
  2. 삶으면서 한방향으로 저어주면 계란의 노른자가 가운데 자리 잡습니다.
  3. 삶을 때 식초를 넣는 것은 계란이 잘 벗겨지도록 하는 효과가 있고, 소금을 넣는 것은 삶는 동안 계란이 깨지는 것을 막아주며 계란의 흰자가 빨리 응고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4. 물을 끓인 후에 계란을 넣는 것은 정확한 시간 체크 때문입니다. 반숙계란을 만들기 위한 골든 타임은 ‘끓는 물에 6분 동안 삶은 후 30초 뜸 들이기’입니다.
  5. 얇게 썬 레몬을 넣으면 레몬에 있는 방부 및 살균 효과로 음식 보관 기간이 늘어납니다. 레몬을 넣으면 7일 정도 보관할 수 있고, 넣지 않으면 3일 정도 보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몬 껍질에 독특한 맛이 있으므로 기호에 따라 선택하세요.
  6. 물엿과 설탕은 좋아하는 단맛 정도에 따라 덜거나 추가하세요.

더 좋은 계란

마트에 가면 갈색란도 있고 흰색란도 있습니다. 한때 갈색란은 토종닭이 낳은 알이고, 흰색란보다 영양가도 풍부하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답니다. 갈색란은 깃털 색이 갈색인 닭이 낳은 알이고, 흰색란은 깃털 색이 흰색인 닭이 낳은 알로, 영양가의 차이는 없답니다. 또한, 우리 토종닭의 깃털 색이 갈색인 것은 맞지만 현재 토종닭은 멸종 위기 상태이고, 양계장에서 기르는 닭은 모두 외국 육종회사가 개량해 보급한 것이랍니다. 영양가 때문이라면 갈색란 흰색란 따질 필요는 없습니다. 더 좋은 계란은 신선하고 보관 상태가 좋은 계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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