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대표 서민 음식이 무얼까요? 고장마다 그 고장 음식도 있어서 답도 제각각이겠지만, 그래도 이 답을 들으면 대개는 수긍할 것입니다. 바로 ‘짜장면’과 ‘짬뽕’입니다.
사실 짜장면과 짬뽕은 전통적인 우리 음식이 아니라, 중국에 기원을 둔 음식입니다. 짜장면은 140년쯤 전 우리나라에 들어온 중국인들에 의해 전해진 것으로, 그 원형은 청나라 산둥성 지방 ‘작장면’이라지요? 물론, ‘작장면’과 우리 ‘짜장면’이 같은 것은 아닙니다. 어느 곳이나 이민자의 음식이 그렇듯이 짜장면 역시 지역 여건에 따라 여러 단계의 변천사를 거쳐 오늘의 모습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짬뽕도 우리 전통 음식이 아니긴 마찬가지입니다. 전래 역사는 짜장면의 절반 정도지만, 이 역시 화교에 의해 전해진 중국식 요리입니다. 그런 짜장면과 짬뽕이 우리네 대표 서민 요리로 자리 잡은 것이지요.
해물짬뽕
짬뽕은 고기와 해산물 그리고 다양한 채소를 기름에 볶아 육수를 넣어 끓인 후 삶은 국수를 넣어 먹는 대표적인 ‘한국식 중국 요리’입니다. 고추기름과 고춧가루를 사용해 얼큰하고 시원한 육수는 굵은 면발의 탱글탱글한 식감과 함께 먹는 즐거움을 더합니다.
해물짬뽕은 이름처럼 주로 해물을 넣습니다. ‘육해공’을 대표하는 재료를 넣은 ‘삼선짬뽕’도 인기지만, 고춧가루 듬뿍 넣은 얼큰한 맛과 해물의 시원한 맛이 어우러진 ‘해물짬뽕’ 역시 인기 있는 ‘중화반점 요리’ 중 하나지요.
오징어, 홍합, 조갯살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해물은 건강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졌는데, 오징어와 홍합도 마찬가지입니다. 오징어에는 단백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비타민D도 다량 들어 있습니다. ‘피로 해소에 좋다는 타우린이 풍부하기로 유명하지요. 홍합과 조갯살도 단백질이 풍부하고, 칼슘 철분 인 등의 미네랄과 엽산 등 비타민B군에 속한 비타민이 다량 들어 있으며, 타우린 역시 다량 들어 있습니다. 담백하고 시원한 맛이 일품이지요. 여기에 양배추, 표고버섯, 당근, 양파, 마늘 등 건강에 좋은 각종 채소가 들어갑니다.
짬뽕은 쉽게 주문해 먹을 수 있는 요리지만, 직접 만들면 건강에 좋은 재료를 듬뿍 넣어 더 건강에 좋은 ‘건강 해물짬뽕’이 되겠지요. 비 오는 날 온기가 필요할 때 담백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해물짬뽕 어떠세요?
Print얼큰하고 시원한 해물짬뽕 만들기
Ingredients
- 중식면 300g
- 해물(오징어, 홍합, 조갯살)
- 양배추 50g
- 당근 20g
- 양파 1개
- 표고버섯 4개
- 대파 1대
- 고춧가루 3큰술
- 굴소스 1큰술
- 간장 1큰술
- 다진마늘 1큰술
- 후추 1작은술
- 소금 1작은술
- 식용유 3큰술
Instructions
- 양배추와 양파 그리고 표고버섯은 굵게 채썰듯 썰고, 당근은 반을 갈라 어슷하게 썰어 준비하세요.
- 대파는 반을 갈라 3cm 정도 길이로 썰고,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비하세요.
- 오징어는 칼집을 넣어 썰고, 홍합과 조갯살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 준비합니다.
- 웍에 식용유를 두른 후 파와 마늘을 넣고 볶다가 (1)과 (2)에서 준비한 야채를 넣고 살짝 볶으세요.
- 야채를 볶는 중에 간장 한 큰술과 굴소스 1큰술 넣으세요.
- 미리 물 750ml를 준비하세요. 살짝 볶은 야채에 고춧가루를 넣고 볶다가 고춧가루가 타지 않도록 물을 약간 넣고 한번 더 볶은 후 나머지 물을 붓고 소금으로 간을 맞춥니다.
- 국물이 끓어오르기 전에 홍합과 해물을 넣고, 끓어 오르면 1분 정도 더 끓입니다.
- 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건져 그릇에 담으세요.
- 면이 담긴 그릇에 (7)에서 만든 국물을 부으면 맛있는 해물짬뽕이 완성됩니다.
Notes
- 고추기름을 쓰면 기름이 많이 뜨기 때문에 고추가루를 이용하는게 좋습니다. 또한, 고운 것을 사용해야 국물이 깔끔합니다.
- 야채는 굵게 썰어야 식감이 아삭합니다.
- 해물은 마지막에 넣어야 질기지 않고 맛도 좋습니다.
- 야채에 고추가루를 넣은 후 타지 않도록 빨리 물을 부우세요.
- 면은 70% 정도만 삶은 후 짬뽕국물을 부으면 면이 불지 않고 더 쫄깃합니다.
- 매운 국물을 원하면 청양고추를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