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홍합탕을 볼 수 있습니다. 커다란 그릇에 푸짐하게 담긴 홍합탕은 겨울밤 종종걸음을 붙들고, 따끈한 국물은 추위에 움츠러든 몸을 녹여줍니다. 담백하고 시원한 홍합탕은 겨울밤 포장마차 술안주로도 제격이지만, 별다른 반찬 없이 밥 한 그릇을 비우게 만들곤 합니다. 그런데 홍합은 맛만 좋은 것이 아니라, 건강에도 매우 좋답니다. 홍합은 영양이 풍부한 식재료로, 한의서에도 올라 있답니다.
담백하고 붉은 조개 홍합
홍합은 이름도 많습니다. 속살이 붉어 홍합(紅蛤, 붉은 조개)이라 하는데, 실은 속살이 붉은 것은 암컷 조개이고 수컷 조개는 속살이 흰색입니다. 맛이 깔끔하고 담백해 ‘담치’라 하며, 삶아서 말린 것은 ‘담채(淡菜, 담백한 채소)라 부르는데, 홍합의 순우리말 이름은 ‘섭’입니다.
홍합의 영양성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요즘 해산물을 찾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런 해산물 중에 홍합도 있습니다. 단백질, 칼슘, 철분, 타우린 등 우리 몸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었답니다.
생홍합 100g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양이 약 14g인데, 생홍합 대부분(약 80%)이 수분인 것을 고려하면 엄청난 양입니다. 체중이 50kg이라면 생홍합 100g에서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의 약 35%를 섭취합니다. 단백질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기본 성분으로, 근육과 뼈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호르몬과 항체 등을 생성하고 상처 회복 등 다양한 작용을 합니다. 또한, 홍합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타우린은 간 기능을 돕고 피로 해소에 좋답니다. 홍합탕이 술안주로 제격인 이유가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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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홍합탕 끓이기 (2인분)
Ingredients
- 홍합 1kg
- 대파 1/2대
- 청양고추 1개
- 다진마늘 1/2큰술
- 후추 약간
Instructions
- 홍합은 깨끗이 손질해서 체에 받쳐 물기를 빼 준비합니다.
- 대파와 청양고추는 송송 썰어 준비하세요.
- 냄비에 홍합을 넣고 찬물 3컵을 부은 후 끓이세요.
- 끓어오르면 마늘, 대파, 청양고추를 넣고 2분 정도 더 끓입니다.
- 불을 끄고 기호에 따라 후추를 약간 넣은 후 식탁에 올립니다.
Notes
- 홍합은 물에 담가놓지 말고 바로 씻어야 맛과 선도 유지에 좋습니다.
- 끓는 물에 홍합을 넣으면 홍합 입이 벌어지지 않습니다.
- 홍합 자체로도 간간하므로 소금 간은 국물 맛을 본 후 결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