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만큼 먹기 좋은 음식도 드물지요? 간식거리로도 좋고, 입맛을 잃었을 때도 좋고, 몸이 편치 않아 식사 챙기기도 귀찮을 때도 좋습니다. 물론, 한 끼 식사로도 그만입니다. ‘식은 죽 먹기’라는 말처럼 그렇게 먹다 보면 어느새 한 그릇 다 비우곤 하는 것이 죽입니다. 그런 죽 중에 단호박죽이 있습니다.
단호박
단호박은 우리가 국거리나 나물로 이용하는 연하고 길쭉한 애호박과는 달리, 껍질이 단단하고 모양도 동그랗습니다. 맛이 달아 단호박이라 부르기도 하고, 맛이 군밤 같다 해서 ‘밤호박’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호박이라고 하면 ‘별로’라는 느낌이 들곤 하지만, 단호박은 맛도 좋고 영양성분도 풍부게 들어 있어서 슈퍼푸드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만큼 건강에 좋은 성분이 듬뿍 들었기 때문이지요.
단호박에는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건강에 좋은 팩틴 섬유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고, 비타민 A와 C 그리고 엽산 등 각종 비타민도 풍부하게 들어 있으며, 칼슘 마그네슘 칼륨 등의 미네랄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게다가 단호박에는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쿠쿠르비타신 등 우리 몸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하는 파이토케미컬도 풍부하게 들어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우리 몸에서 다양한 작용으로 건강을 돕습니다. 원산지인 남미에서는 단호박을 질병 치료에 써 왔다는데, 그럴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주재료는 단호박과 고구마 그리고 쌀입니다. 단호박과 고구마는 함께 푹 익혀 덩어리가 없게 풀어주고, 물에 불려 간 쌀을 넣어 섞어줍니다. 단호박과 고구마의 부드러운 풍미에 쌀가루의 끈기가 어우러져 먹기 좋고 맛 좋은 보양식이 됩니다.
Print단호박죽 만드는 법 (2인분)
Ingredients
- 단호박 1개(800g 정도)
- 고구마 1개
- 쌀(쌀가루) 50g
- 소금 10g
- 설탕 30g
Instructions
단호박과 고구마 손질
- 단호박은 밑동에 칼집을 넣어 반으로 자르세요.
- 반으로 자른 후 수저를 이용해 속 씨를 파냅니다.
- 단호박은 겨울호박이라 껍질이 단단합니다. 씨를 제거한 후 감자칼로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 고구마도 감자칼로 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준비합니다.
- 쌀은 물에 불려 믹서로 갈아 준비합니다. 쌀가루를 쓰면 편합니다.
단호박죽 끓이기 (조리시간: 40분)
- 준비한 단호박과 고구마를 냄비에 넣은 후 물 1.5L를 붓고 끓입니다.
- 끓으면 중불로 줄여 25~30분 정도 익히세요. 이렇게 하면 단호박과 고구마가 푹 익습니다.
- 푹 익은 단호박과 고구마를 거품기로 저어 덩어리를 다 풀어 곱게 섞습니다.
- 곱게 갈아 준비한 쌀을 조금씩 넣으면서 농도를 맞춥니다.
- 소금 1큰술과 설탕 3큰술을 조금씩 넣으며 식성에 맞게 간을 맞춥니다.
- 눋지 않도록 저으면서 한소끔 끓이면 단호박죽이 완성됩니다.
Notes
- 단호박 껍질은 감자칼로 벗기면 잘 벗겨집니다. 꼭지보다는 밑동에 칼집을 넣어 자르는 것이 잘 잘리고 편합니다.
- 단호박과 고구마를 살짝 익힌 후 믹서로 갈아 끓여도 됩니다.
- 쌀 대신 쌀가루를 물에 개어 사용하면 편합니다. 찰진 것이 좋다면 찹쌀이나 찹쌀가루를 사용하세요.